여행

💨💨💨 추억을 담다.💨💨💨

25701by 2025. 4. 1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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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제주, 늦가을의 감성을 담다 – 이박삼일의 느릿한 기록

🏡 조용한 독채에서 시작된 2박 3일의 제주 여행

2024년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늦가을 제주는 바람은 차지만 햇살은 부드러웠다. 이번 여행의 시작은 제주시의 2층 독채 에어비앤비 숙소에서였다. 마당과 테라스가 딸린 독채는 도심과는 다른 제주만의 조용한 일상으로 나를 이끌었다.
이박삼일 동안 머문 공간은 단순한 숙소가 아닌, 기억의 중심이 되는 감성적인 베이스캠프였다. 아침에는 제주의 빛이 유리창을 가득 채우고, 저녁에는 따뜻한 조명 아래 여행의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 1. 애월 바다 전망 2층 독채 

숙소의 거실

 

가슴이 뻥 뚫리는 바다가 바로 보인다.
창밖으로 보이는 뷰


위치
: 제주 애월읍​


 제주 여행 숙소 선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 순간이었다.

 🍽 가족이 함께한 제주 갈치공장 – 이미 제주 맛집으로 유명하지만, 직접 경험하고 나서야 진가를 알게 되었다.
통갈치조림은 깊고 진한 양념 속에 갈치를 통째로 넣어 부드럽고 고소한 풍미를 선사했고, 갈치구이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했다. 반찬도 정갈하고, 서비스도 친절해 제주 은갈치 요리 전문점으로 손색이 없었다.

 제주 갈치공장은 갈치의 고급스러움을 제대로 보여주는 맛집으로, 재방문 의사가 100%다.


🍃 해안보다 아름다웠던 제주 내륙 드라이브의 매력

식사를 마친 후에는 관광객들이 주로 가는 해안도로 대신, 제주의 내륙 도로를 선택했다.
차창 밖으로는 제주 특유의 현무암 돌담과 조용한 들판 풍경이 이어졌고, 드문드문 보이는 풍차와 낯선 풍경들은 마치 유럽의 마을을 달리는 기분마저 들게 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도로변에 줄지어 늘어선 귤보다 더 큰 열매, 거의 항라봉만한 크기이다. 사진에 남기지 못해 아쉬 웠다. 도로가에 심어져 차들의 오염때문에 먹을 수 있을까? 껍집을 까면 먹을 수 있을까?  궁금했다. 나무들이, 가로수처럼 도로에 죽 식재되어 열매가 열려있다. 이름조차 알 수 없었던 이 거대한 과실수들은 마치 제주가 숨겨놓은 비밀을 보여주는 듯했다.

제주 내륙 드라이브 코스는 차분한 감성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 귤따기 체험 – 직접 수확한 자연의 선물

제주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단연코 귤따기 체험이었다.
초겨울이 가까워진 11월 말에도 제주의 귤밭은 주황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그 속에서 손수 수확하는 귤의 감촉은 도시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경험이었다.
햇살을 받은 귤은 손에 쥐는 순간부터 향긋함이 느껴졌고, 입안에 넣는 순간 상큼함과 달콤함이 입을 즐겁게 합니다.


                                 실컷 먹고 맘껏 따가라고 하는데, 그릇이 에술이다.

                                                               눈으로만 만족하자

제주 귤따기 체험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제주의 자연을 오롯이 느끼는 방법이다.


🛶 노아의 방주, 방주교회 – 뜻밖의 건축적 감동

내륙을 달리다 우연히 마주친 독특한 건축물, 바로 **방주교회(Ark Church)**였다. 거대한 배 형태의 이 건물은 단순한 교회를 넘어 건축 예술의 경지였다.
놀랍게도 이 교회는 재일 한국인 건축가 **이타미 준(伊丹潤, 한국명 유동룡)**이 설계한 작품으로, 자연과의 조화를 극대화한 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 건축가 이타미 준(伊丹潤, 유동룡)에 대하여

이타미 준은 일본에서 활동한 재일 한국인 건축가로, 한국명은 **유동룡(庾東龍)**입니다. 그는 제주도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들을 설계하며, '풍토건축'이라는 개념을 실현했습니다.

 

                                   

방주교회는 성경 속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설계되었습니다. 건물은 인공 수조 위에 떠 있는 듯한 형태로, 물과 빛,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합니다. 지붕은 알루미늄 캐스트로 제작되어 제주도의 하늘을 반사하며, 주변 풍경과 어우러지는 독특한 미감을 제공합니다.

✍️ 기록하지 않아도 남는 여행, 하지만 기록하면 더 깊어지는 추억

처음엔 기록을 많이 남기지 못해 아쉬웠지만, 지금 이렇게 되짚어 보며 글을 쓰는 순간순간이 오히려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제주 11월 여행은 계절이 바뀌는 섬의 매력을 그대로 품고 있었고, 조용하고 감성적인 순간들이 이어졌다.
이번 기록은 앞으로의 여행에도 큰 자산이 될 것이다.여행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글과 사진으로 더 오래 남을 뿐이다.

🌅 석양은 가렸지만, 기억은 더욱 깊어진 날

여행의 마지막 날, 우리는 제주의 석양을 보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하늘은 붉게 물들기 시작했지만, 아쉽게도 구름이 태양을 가리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다 위로 퍼지는 분홍빛 하늘과 은은한 노을은 깊은 감동을 주었다.
완벽한 석양을 보진 못했지만, 어쩌면 불완전함이 더 오래 기억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제주 석양은 장면이 아닌 감정으로 기억 되는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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